마음과 몸 · 테스트 문항 24/35
Descartes' Divisibility Argument
팔이나 다리를 잃어도 '나'는 줄어들지 않는다면, 생각하는 '나'는 몸과 다른 종류의 존재일까요? 데카르트의 『성찰』 6부 분할 가능성 논증과 그 비판을 정리했습니다.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다고 해 봅시다. 몸의 일부는 사라졌지만, '나'의 일부가 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몸은 쪼갤 수 있어도, '반쪽짜리 나'는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생각하는 '나'는 뇌나 몸과는 별개의, 물질이 아닌 존재(영혼)다.
르네 데카르트가 1641년 『제1철학에 관한 성찰』 6부에서 제시했습니다. 몸은 본성상 언제나 나눌 수 있지만 마음은 전혀 나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으로서의 나 자신을 살펴보면 그 안에서 어떤 부분도 구별할 수 없고, 발이나 팔을 잘라 내도 마음에서는 아무것도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그는 썼습니다. 의지하고 이해하고 지각하는 능력도 마음의 '부분'이 아니라, 같은 하나의 마음이 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이 논증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몸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이기에 충분하다고 보았습니다. 같은 6부에 나오는 생각 가능성 논증(→ 몸 없는 의식)과는 다른 갈래의 논증입니다.
이 문장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실체 이원론에 가깝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나'가 뇌 활동의 한 측면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물질이 아닌 무언가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의식은 물리로 환원되지 않지만 별도의 영혼은 없다고 보는 속성 이원론과 갈립니다. 같은 축의 다른 문항들(→ 메리의 방, 철학적 좀비)이 주로 의식이 어떤 성질을 가지는지 묻는다면, 이 문항은 무엇이 의식하는지를 묻습니다.
대표적인 반론은 분리뇌 사례에서 나옵니다. 좌우 뇌를 잇는 뇌량을 자른 환자들에게서 두 반구가 정보를 따로 처리하는 듯한 현상이 관찰되었고, 토머스 네이글은 1971년 논문에서 이런 경우 마음이 몇 개인지라는 물음에 답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마음이 언제나 나눌 수 없는 하나라는 데카르트의 전제가 흔들리는 셈입니다. 또 비물질적인 마음이 어떻게 몸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상호작용 문제(→ 몸 없는 의식)도 그대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