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행동의 기준 · 테스트 문항 2/35

전차 문제

The Trolley Problem (Switch Case)

레버를 당기면 5명 대신 1명이 죽습니다. 당기겠습니까? 필리파 풋이 처음 제시하고 주디스 자비스 톰슨이 이름 붙인 전차 문제의 원전과 학계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테스트 속 문항

폭주하는 전차가 선로 위 5명을 향해 달려갑니다. 당신 옆의 레버를 당기면 전차는 다른 선로로 바뀌고, 그곳에 있던 1명이 죽습니다.

레버를 당기는 것이 옳다.

누가 처음 제시했나

영국 철학자 필리파 풋(Philippa Foot)이 1967년 낙태와 이중 효과 원리를 다룬 논문에서 처음 제시했습니다. 풋의 원래 버전에서 선택하는 사람은 전차 기관사였습니다. 미국 철학자 주디스 자비스 톰슨(Judith Jarvis Thomson)이 1976년 '전차 문제(trolley problem)'라는 이름을 붙였고, 1985년 논문에서 선로 옆 구경꾼이 레버를 당기는 지금의 형태를 본격적으로 다뤘습니다.

원 논문·주요 문헌

이 사고실험이 묻는 것

결과만 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5명이 사는 편이 1명이 사는 편보다 낫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과 철학자가 레버를 당기는 편을 택합니다. 문제는 같은 계산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면 우리의 직관이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데 있습니다(→ 육교 문제, 장기 이식 의사).

풋이 이 사례를 든 목적은 '죽이는 것'과 '죽게 내버려 두는 것', 그리고 '해악을 의도하는 것'과 '예견만 하는 것'의 구분을 시험하는 데 있었습니다. 레버를 당길 때 1명의 죽음은 예견되지만 목적이나 수단은 아닙니다. 가톨릭 윤리학 전통의 이중 효과 원리는 바로 이 차이를 근거로 레버를 당기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육교에서 사람을 미는 것은 금지합니다.

학계의 주요 입장

결과주의 (당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쪽이 옳다. 5명과 1명 사이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

대표 학자: 제러미 벤담, 피터 싱어

이중 효과·행위 구분 이론 (당겨도 된다)

1명의 죽음은 수단이 아니라 부수 효과이므로 허용된다. 다만 사람을 수단으로 쓰는 경우는 다르다.

대표 학자: 풋, 톰슨(1985), 프랜시스 캠

엄격한 행위 제약 (당기지 않는다)

레버를 당기는 순간 내가 1명을 죽이는 행위자가 된다. 죽이지 않을 의무는 구할 의무보다 무겁다.

대표 학자: 톰슨(2008년에 입장을 바꿈), 버나드 윌리엄스의 통합성 논의

2020년 PhilPapers 설문에서 응답한 철학 교수의 약 63%가 레버를 당긴다(스위치를 바꾼다)를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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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