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은 객관적인가 · 테스트 문항 23/35
Disagreement in Belief vs. Disagreement in Attitude
충분히 생각한 두 사람이 안락사에 대해 정반대 결론을 냈다면, 누군가는 틀린 걸까요? 스티븐슨의 '태도의 불일치'와 동등한 동료 간의 불일치 논쟁을 정리했습니다.
한 사람은 '안락사는 잘못이다'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안락사는 괜찮다'고 합니다. 둘 다 충분히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둘 중 누군가가 틀렸다기보다, 서로 다른 태도를 가졌을 뿐이다.
찰스 스티븐슨은 1944년 『윤리와 언어』에서 불일치를 두 종류로 나눴습니다. 사실에 대한 '믿음의 불일치'와 무엇을 원하고 승인하는지에 대한 '태도의 불일치'입니다. 그는 도덕적 불일치의 핵심은 태도의 불일치라고 보았습니다. 이 문항의 둘째 문장이 바로 그 입장입니다. 최근에는 인식론에서 '동등한 동료 간의 불일치(peer disagreement)'가 무엇을 함의하는지도 활발히 논의됩니다.
안락사는 불일치가 좁혀지지 않는 대표적 주제입니다. 제임스 레이첼스는 1975년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 사이에 도덕적 차이가 없다고 주장해 큰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양측이 모든 사실(환자의 고통, 의학적 예후, 법적 위험)에 동의해도 결론은 여전히 갈릴 수 있습니다. 스티븐슨식으로 보면 그때 남는 것은 가치의 우선순위에 대한 태도 차이입니다.
실재론자는 사실에 다 동의해도 도덕적 사실에 대해 한쪽이 틀릴 수 있다고 답합니다. 수학자 두 명이 모든 공리에 동의하면서도 어떤 정리의 증명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데이비드 웡 같은 다원적 상대주의자는 중간 입장을 취합니다. 모든 도덕이 똑같이 타당하지는 않지만, 자율과 생명 보호처럼 둘 다 정당한 가치를 서로 다르게 저울질하는 복수의 올바른 도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