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 테스트 문항 6/35

라플라스의 악마

Laplace's Demon

우주의 모든 상태와 법칙을 아는 지성이 있다면 미래는 전부 계산됩니다. 그런 세계에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공정할까요?

테스트 속 문항

우주의 처음 상태와 모든 물리 법칙을 아는 존재가 있다면, 당신이 평생 할 모든 행동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범죄로 '비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누가 처음 제시했나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시몽 라플라스가 1814년 『확률에 관한 철학적 시론』 서문에서 제시했습니다. 어느 순간 자연을 움직이는 모든 힘과 모든 존재의 위치를 아는 지성이라면 '미래도 과거처럼 눈앞에 있을 것'이라는 구절입니다. 후대에 이 지성을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문항의 둘째 문장(비난은 공정하지 않다)은 결정론이 도덕적 책임과 양립하는지를 묻는 현대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원 논문·주요 문헌

이 사고실험이 묻는 것

라플라스의 악마는 인과적 결정론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 주는 장치입니다. 결정론이 참이라면 당신이 평생 할 행동은 빅뱅 무렵의 상태와 자연법칙만으로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피터 반 인와겐은 이를 '귀결 논증'으로 정리했습니다. 과거와 법칙은 우리 힘 밖에 있고, 행동은 그 둘의 귀결이므로 행동도 우리 힘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니컬스와 노브(2007)는 같은 결정론적 우주를 추상적으로 묘사하면 대다수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답하지만, 구체적인 범죄자를 등장시키면 다수가 '책임이 있다'고 답한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 문항이 당신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도 이런 틀 짓기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세기 양자역학은 미시 세계가 결정론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철학자는 무작위성이 더해진다고 해서 책임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학계의 주요 입장

비양립가능론 (이 문장에 동의)

결정론이 참이면 비난과 처벌은 궁극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 형벌은 예방·교화의 관점에서만 옹호될 수 있다.

대표 학자: 갈렌 스트로슨, 반 인와겐(귀결 논증), 그레그 카루소

양립가능론 (이 문장에 반대)

비난이 공정한지는 행동이 결정되었는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이유에 반응할 능력이 있었는지에 달려 있다.

대표 학자: 대니얼 데닛, 해리 프랭크퍼트, P. F. 스트로슨

비결정론 활용

실제 세계가 결정론적이지 않다면 이 걱정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우연이 자유를 보장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대표 학자: 로버트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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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