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 테스트 문항 1/35

예측된 선택

The Predicted Choice (Supercomputer Case)

내 행동이 100% 예측된다면, 그래도 그것은 내 선택일까요? 결정론과 자유가 공존할 수 있는지 묻는 양립가능론의 핵심 질문입니다.

테스트 속 문항

과학자가 당신의 뇌를 완벽하게 스캔해서, 내일 아침 당신이 무엇을 먹을지 100%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당신은 그 메뉴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그 메뉴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누가 처음 제시했나

'완벽한 예측' 자체는 라플라스(1814)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발상입니다. 이 문항처럼 구체적인 인물이 예측된 대로 행동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의 직관을 조사한 연구는 에디 나미아스(Eddy Nahmias) 등의 2005년 실험철학 논문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슈퍼컴퓨터가 한 사람의 행동을 정확히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보여 주었고, 응답자 다수가 그래도 그 사람은 자유롭게 행동했다고 답했습니다.

원 논문·주요 문헌

이 사고실험이 묻는 것

이 문항은 '예측 가능하다'와 '내가 선택했다'가 서로 충돌하는지를 묻습니다. 양립가능론자는 충돌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선택이 나의 욕구·이유·숙고에서 나왔다면, 그 과정이 법칙을 따르고 그래서 예측 가능하더라도 여전히 나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흄은 자유를 '의지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거나 행동하지 않을 수 있는 힘'으로 정의하며 이런 입장의 고전적 형태를 제시했습니다.

반면 비양립가능론자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다르게 할 수 있었다'는 조건이 무너진다고 봅니다. 흥미롭게도 실험철학 연구들은 사람들의 직관이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라플라스의 악마 문항 참고).

학계의 주요 입장

양립가능론

예측 가능성과 자유는 충돌하지 않는다. 자유는 '원인이 없음'이 아니라 '나의 이유에 따라 행동함'이다.

대표 학자: 흄, 대니얼 데닛, 해리 프랭크퍼트

자유의지론(비양립가능 + 자유 긍정)

자유가 있으려면 결정되지 않은 선택지가 실제로 열려 있어야 한다. 완벽한 예측이 가능하다면 자유는 없다.

대표 학자: 로더릭 치좀, 로버트 케인

강경 비양립가능론·자유의지 회의론

결정되어 있든 우연이든, 책임을 뒷받침할 만한 자유는 없다.

대표 학자: 갈렌 스트로슨, 더크 페레붐

2020년 PhilPapers 설문에서 영미권 철학 교수의 약 59%가 양립가능론을 지지하거나 그쪽으로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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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